독서노트5 [책 리뷰]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 읽쿠 추천: 슥슥 넘어가는 책장과 함께 머릿속에는 청파동의 한 편의점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힐링 북 p.s) 독고 아저씨 말투 답답함 주의 '불편한 편의점'은 벚꽃이 흩날리는 아늑한 동네,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편의점을 그려놓은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다. 한참 동안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오지 않아서 궁금했던 찰나에 2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e-book으로 구매해 읽었다. 간간이 보이는 리뷰를 보며 이 책 역시 힐링소설이라는 점을 짐작했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힐링물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펼친 '불편한 편의점'은 생각 외로 특별히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집 옆에서도 일어날 것 만 같은 아주 친근하고 사실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나면, 표지에 그려진 편의점의 모습.. 2023. 7. 31. [책 리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 ◎ 읽쿠 추천: 지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의욕이 없다면, 자기 계발서로 억지로 힘내고 싶진 않지만 뭔가는 해야 할 것 같다면, 이 책을 꼭 추천! 언젠가 트위터를 통해서 이런 글을 스쳐지나가듯 본 적이 있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삶이 지루하고 의미 없이 납작해진다는 느낌이 들면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는 신호다. 그럴 때는 굶은 사람처럼 활자를 찾아 읽어야 삶에 윤기가 돈다.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는 문장 말고 가볍게 그냥 읽고 싶어서 읽는 문장이 필요할 때다. -트위터 eomju- 한창 새벽까지 야근을 하면서 점점 몸은 무기력해지고 기계처럼 몸만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들 때, 나는 그때를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면 자존감도, 우울감도 한없이 저기 지하 동굴로 곤두박질치는 유형이다. 그래서.. 2023. 7. 24. [책 리뷰] 모래의 여자(아베코보/민음사) ◎ 읽쿠 추천: 처음엔 신선하고, 중간 부분엔 당황하고, 끝을 향해 갈수록 갑갑해지는 신기한 소설 온라인 필사 인증 모임을 통해 '모래의 여자'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얼핏 제목만 봤을 땐 모래사장 주변에 사는 여자일지, 모래로 빚은 여자일지 내용을 통 짐작하기 어려웠다. 소설 내용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펼쳤기 때문일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함이 조여 왔지만 언젠가 책 속의 주인공도 어려움을 극복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마지막 장까지 페이지를 성실하게 넘겨 보았다. 하지만 '모래의 여자' 이야기의 결말은 없었다. 일반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모래 바람 속에서 적응해버린 여자, 갑갑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를 잠시 떠났다가 더 갑갑하고 답 없는 모래 세상에 갇혀버린 남.. 2023. 7. 4. [책 리뷰]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필름출판사/가토 겐) ◎ 읽쿠 추천 : 읽쿠의 출퇴근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특별한 연작 힐링소설 :) 읽쿠는 출근길에 소설을 읽는다. 무겁고 어려운 내용보다는 소소하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현대소설을 주로 읽는다. 특히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찝찝한 시기에는 이런 소설이 굉장히 큰 힘과 힐링이 되었다. 앞으로 읽쿠가 종종 소개하는 '힐링형 현대소설'은 대부분 출퇴근길에 홀짝홀짝 읽은 것으로 짐작하면 될 것이다. 혹시나 읽쿠처럼 출근길이 너무나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힐링소설로 출근길 막간의 힐링타임을 즐겨보시길 추천! 1. 간략한 내용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는 도시락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과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엮어낸 소설이다. 현실세계에서도 그렇듯, 이 도시락 가게를 방문하는.. 2023. 6. 30. [책 리뷰]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메이븐/김은주) ◎ 읽쿠 추천 : 따뜻하고 따끔하고 뜨거운 격려를 받고 싶은 서른 살에게 추천 어제(6/28)부터 만 나이가 시행이 되고 다시 서른이 되었다. 한 살 어려졌지만 딱히 기쁘진 않다. 생일이 지나기 전에 시행되었다면 아주 잠깐은 20대의 기분을 느낄 수도 있었을 텐데, 하필 딱 생일이 있는 달에 만 나이 시행이라니. 뭐, 29살 인생을 한 두 달 더 살아본다고 해도 딱히 특별한 기분을 느낄 것 같진 않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네. 만 나이 시행 전, 서른이 되는 해인 2022년 1월에 5일 간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혼자서 1박 이상의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내겐 굉장히 큰 결심이자 도전이었다. (엄마의 반대를 반대하기 위해 가족에겐 비밀로 다녀옴) 그때는 '서른'에 대한 깊은 생각과 정리가 필요했던 것 .. 2023.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