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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안녕, 시모키타자와(요시모토 바나나/민음사) ◎ 읽쿠 추천: 책을 펼치는 순간 시모키타자와로 이동하고, 글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함께 상처 치유 여행을 하게 되는 따뜻한 책 일본 소설은 사람의 깊은 내면 속에 숨겨진 감정들을 글로 잘 풀어낸다. 현실에서는 누군가에게 절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극단적으로 어둡고 괴상한 감정들까지 아주 솔직하게 풀어내는 소설이 많은 편이다. 아마도 이 점이 내가 일본 소설을 자주 읽는 이유인 것 같다. (가끔은 심오하다 싶을 만큼 지하 동굴 속 감정까지 끌어올리기도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는 연속으로 두 번을 완독 한 책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주인공 '요시에'의 상황과 감정에 집중이 되었는데 두 번째로 읽으니 요시에와 엄마의 관계가 눈에 많이 들어왔다. 그만큼 내가 한번쯤은, 아니 지금도 느끼고 있었던 다양한.. 2023. 7. 19.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 관람하는 일상 기록(관람 리뷰)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_문화역 서울 284 협력 전시 관람 '문화역 서울 284'에서는 6월 29일부터 '헤더윅 스튜디오:감성을 빚다'라는 건축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영국의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이 이끌고 있는데, 건축과 디자인,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예술감각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이다. (사실 나도 전시를 보러 가기 전까지는이 스튜디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지난 주말에 이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문화역 서울 284를 다녀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독특한 건축물 전시를 보러간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시관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미래형 자동차가 맞이해 주었고, 이것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될 것'이.. 2023. 7. 17.
[책 리뷰] 야간비행(생택쥐페리/더클래식) ◎ 읽쿠 추천: 짧은 이야기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스토리, 그리고 헤어 나올 수 없이 빨려 들어가는 아름다운 문장이 매력적인 책 사람들은 대부분 생택쥐페리에 대하여 '어린왕자'의 저자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작가이면서 비행기 조종사이기도 했다. 나는 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지만 우연히 JTBC의 여행프로그램 '트래블러-아르헨티나'를 통해 생택쥐페리가 파타고니아로 우편물을 나르는 비행 조종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문득, 그의 또 다른 책으로 알려진 '야간비행'의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처음 야간비행 책을 사고 표지를 봤을 때 가수 백예린의 노래 '야간비행'이 생각났다. 가사 중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꿈에서 봤던 빚 그 꽃을 찾아.. 2023. 7. 14.
수원 행궁동 감성카페 추천! 맛집 찾아 떠난 일상 기록 읽쿠가 방문한 수원 행궁동 감성 카페 & 맛집 추천 백수가 된 지 어느덧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만 쓰고 고치고를 반복해 왔다. 그래서인지 자존감은 점점 더 낮아지고 나 자신의 패배감 속에 스스로 고립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수원에 살고 있는 전 직장 동료의 반가운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수원 행궁동에 감성 카페 많으니 오라고~ 오라고 했는데 한 번도 안 갔던지라 이번에는 날짜부터 쾅! 받고 수원으로 슝~ 떠났다. 사실 서울에서 수원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수원 부심이 대단한 동료 덕분에 약 1시간 반을 달려서 행궁동에 도착했다. 그럼 읽쿠의 첫 번째 일상 기록은 수원에서의 하루로 시작해 보겠다! 1. 수원 화성 / 방화수류정 역시 난 날씨은 아닌가보다. 어제.. 2023. 7. 10.
별주부전(토끼와 자라)독후감으로 엄마를 놀라게 했다.[읽쿠의 자존감 향상 에세이] 읽쿠의 자존감 향상 에세이(1) | 별주부전(토끼와 자라) 독후감으로 엄마를 놀라게 했다.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글, 수학, 독서활동을 직접 가르쳐 주셨다. 그것도 아주 무섭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나는 이해력이 조금 부족했다. 가르쳐주는 것들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면 금세 까먹어서 엄마의 손에는 항상 회초리가 들려 있었다.(그 시절엔 다 그렇게 컸다.) 엄마는 그런 내가 조금 더 똑똑해지길 바랐다. 덕분에 내 방 한쪽 벽면에는 위인전 시리즈는 물론, 다양한 세계 명작 소설과 동화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안경을 쓰게 되었는데, 엄마는 그 이유가 밤새 스탠드.. 2023. 7. 5.